마시고 남은 사이다 병, 다리가 하나 빠졌지만 나머지 부분은 멀쩡한 나무 탁자, 유행이 지나 입기는

조금 그렇지만 아직도 새 것 같은 옷.

여러분이라면 이것들을 쓰레기와 예술작품 중 무엇으로 분류하시겠어요?

  아무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기엔 마음에 찝찝함이 남겠지만, 그래도 당연히 예술작품은

아니니까 쓰레기로 분류하실 것 같은데요 쓰레기와 예술작품, 언뜻 생각하기에 두 단어가 주는 느낌은

완전히 상반되어 보입니다.

둘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죠.

  여기서, 강동구의 마법이 펼쳐집니다.

쓰레기가 예술작품으로 변하는 마법. 바로 “업사이클”이 이루어지는데요

이 업사이클의 중심에 “강동리사이클아트센터”가 있습니다.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재사용되지 않는 폐자원의 업사이클(Upgrade+Recycle)을 통해

창조적 재활용 문화를 선도하고자 강동구 재활용센터(강동구 동남로 930) 내부에 리사이클

아트센터를 만들었습니다.

  ▲19개 부스에 26명의 각각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 창작활동과 판매, 교육활동을 하는 '오픈창작

스튜디오' ▲70여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아트샵’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 ▲작가들이 각자 또는 함께 콜라보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이뤄진 전국 최초의

재활용 복합예술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창작스튜디오에서는 단순 창작활동은 물론, 동시에 수명을 다 하거나 못쓰게 된 각종 재료(자전거,

유리, 일러스트, 종이, 가죽, 섬유, 조명, 쥬얼리, 자수, 도자기, 한지, 목공, 금속 등)를 활용하여 재활용

폐자재를 예술적 가치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 업사이클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또, 비입주작가를 위한 판매샵인 아트샵에서는 아트상품을 단순히 진열,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작가 스토리보드 이미지를 함께 곁들여 꾸몄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6월부터는 폐자원에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함께 체험해보는 ‘업사이클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리사이클아트센터 소속 작가들의 재능공유로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상일여중, 성내중,

신암중 등 10여 개의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죽공예, 업사이클아트 등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향후 지역주민 모두로까지 체험학습의 장을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강동구와 리사이클시티는 이렇게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고

가치를 부여하여, 새로운 물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을 통해 ‘자원낭비’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

하고,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활발히 추진

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공유하고, 폐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작업실과 판매장을, 주민들에게는

전시장과 쇼핑장소를 제공하는 강동리사이클아트센터야말로 바로 협력적 소비문화, 합리적 공유문화

를 만들어나가는 첫 시작이 아닐까요?

  공유를 통해 환경적 가치까지 실현하는 강동리사이클아트센터가 강동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그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예술작품을 통해 자원 재활용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강동리사이클아트센터!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운영시간: 연중무휴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30분, ☎ 02-429-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