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재건축 사업장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현재 6500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어린이 놀이터는 12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녹이 슬어 허름한 모습이고, 아이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낡은 상태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모든 어린이놀이시설은 설치검사를 받아 안전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설치기준에 맞게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선하려면 단지별 평균 3,50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요.

그러나 재건축단지 자체의 사용기간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개선을 기대하는 것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둔촌주공아파트에서도 어린이놀이시설을 보수해달라는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있지만 2~3년

이면 이주가 시작되는 곳인데 놀이터 하나에 5천만원 가량(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을 들여 시설을 교체

하기가 어려워 입주민들도 체념하거나 이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놀이시설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강동구가 해결책을 적극 찾은 결과, 신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지역 내 아파트 어린이놀이시설 중에서 용도폐지나 용도변경으로 철거될 예정인 시설들을

무상으로 양수하여 시설기준에 맞게 재건축단지에 다시 설치하기로 한 것이지요.

아직까지 쓸 만한 놀이기구지만 철거될 예정인 것들을 이웃 재건축단지 놀이터로 입양시키는 것으로서

재건축 공사가 시행되기 전까지 주민들이 안전하게 재건축단지 아파트 내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입주자 대표회의 간담회, 어린이놀이시설 설치검사 컨설팅 등 지역 내 재건축단지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절차를 5개월여에 걸쳐 진행해왔고,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협조를 받아

 현재까지 총 7개 단지에서 조합놀이대, 기차, 철봉, 시소 등 8개 놀이기구를 확보했습니다.

  모두 바로 사용할 수 있거나, 약간의 보수 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놀이기구들이지요.

이번에 어린이놀이시설을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한 단지는 암사동 한강현대, 명일동 우성아파트,

길동 우림루미아파트, 천호동 대명사이버, 천호동 천호제일아파트, 성내동 원다빌, 성내동 동원

아파트 등 입니다.

  강동구는 8월 22일까지 어린이놀이시설 설치를 원하는 재건축단지의 신청을 받았고, 어린이놀이시설

설치검사 계획 일정이 빠른 단지부터 우선지원할 예정입니다.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는 9월말 또는 10월초 입양받은 놀이기구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무상양도하는 아파트단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어린이 놀이시설에 ○○아파트에서

받았다는 기증표식도 부착할 예정입니다.

정든 아파트 놀이시설이 무작정 철거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으로 이사가 안전하게 다시 쓰이고 있다는

사실, 양도아파트 주민과 양수아파트 주민 모두에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요?

  재건축사업추진 자체에만 치중하면 현 입주민들의 주거환경관리가 자칫 소홀해질 수 있지만, 우리 구는

이렇게 서로 시설을 대여해주고 차용해 쓰는 것으로 주민의 안전과 공유경제실현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답니다.

  주민 여러분, 앞으로 재건축단지 놀이터도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하세요~

ㅇ 문 의 : 강동구청 주택재건축과 공동주택관리팀(☎ 02-3425-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