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5살이 된 아이엄마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고, 친정 시댁이 멀어서 한 아이 키우면서도 늘 쫓기며 살았네요.

아이가 2년째 재원중인 어린이집이 1월중순 갑작스레 폐원소식을 통보하는 어마무시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설 연휴 빼면 열흘 남짓의 시간안에 당장 등원 가능한 어린이집을 찾아야했는데, 예전에 대기 신청한곳은 아직 순서가 까마득하고, 급작스러운 폐원인지라 향후 조치나 대책사항이 미비했었어요.
설명절 지나자마자 이곳저곳 알아보면서 참 심란했습니다. 당장 1월31일 이후에는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는건지, 현 어린이집에선 그저 폐원 통보와 가정통신문 한장으로 직접적인 설명도 없지, 연계해준 새로운 어린이집에 대한 기본설명도 없지, 이건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애엄마는 늘 약자라는 그말이 절실하더라구요.

하지만 그와중에도 큰 위로가 된 분이 있습니다. 다른 보육시설 관련 알아보다가 담당자이신 강동구청 박연지 주무관님과 통화하게 되었는데요. 이미 현 어린이집 관련 상황을 잘설명해주시고, 대책 강구하시느라 많이 노력하신게 느껴졌습니다.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주시고, 여러 어려움을 공감해주시는데 정말 고맙고 좋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또 한편으론 이런 상황에 있는 모두에게 사정이 있으려니 조금 이해도 되더라구요. 가장 감동적인 건, 박연지 주무관님이 얼마나 곤란하시냐며 죄송하다고 제게 사과하신 점입니다. 본인과 하등 관계없는 일인데 죄송하다니요. 정말 크게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사실 공무원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연지 주무관님을 통해 편견이 싹 사라지네요. 저런 분이 조직에 있으면 참 잘되겠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박연지 주무관님 상사분들께선 꼭 치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