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천호동으로 이사와서 이 동네에 차근차근 적응하고 있는 주민입니다. 송파구도 그러했지만 강동구도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 중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다독다독 도서관을 칭찬합니다.

먼저, 음악과 차가 있고,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편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처음에는 도서관이 시장에 위치해 있는 게 의아했는데 자녀의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책을 빌리고 반납하러 들르며 자꾸 주변에 있는 전통 시장에서 뭔가를 사들고 집으로 가게 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도란도란 대화도 나누게 되는 전통시장의 푸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동안 전통시장이 낯설었던 젊은 부부의, 어린 아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인도하게 하는 다독다독 도서관입니다. 누가 이런 기획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희 가족에게는 유용한 기획이었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한 가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다독다독 도서관도 도서 대출 기한이 3주였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강동구 내 타 구립도서관과 최대 기한이 달라 조금 불편합니다.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고분다리 다독다독 도서관 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강동구 화이팅!
강동 전통시장 화이팅!
다독다독 도서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