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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이수희입니다. 구청장의 말과 글 연설문

이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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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팀 뉴미디어팀 작성부서 홍보과
작성자 양은정 전화번호 02-3425-5442
제목 '함께'... 양성평등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를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단어...

 ▪ 행 사 명: 제9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 일    시: 2023. 9. 6.(수) 15:00

 ▪ 장    소: 강동어린이회관 아이누리홀



  안녕하십니까. 강동구청장 이수희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제9회 양성평등 주간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9월 1일부터 7일까지가 양성평등 주간인데요, 올해 강동구가 뽑은 표어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강동’입니다. 강조점을 ‘함께’에다 두었어요. 


  제가 저 글귀를 보고, ‘함께’라는 단어가 ‘평등’이라는 가치를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였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등’이 ‘같다’의 의미보다는 ‘함께한다’는 뜻으로,

  양성평등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를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이 ‘함께’라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70년생입니다. 저는 딸로 태어나서, 여자로 태어나서, 차별을 당하며 자란 세대입니다. 제게는 동갑인 남자 사촌이 있는데요, 어렸을 적 외가에 가면 서러운 일을 많이 겪었어요. 어렸을 때지만 그때도 저는 이런 차별이 상당히 부당하다고 느꼈고 분해서 울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기억이 저에겐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이런 차별을 겪었던 세대는 저희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의 세대들은 최소한 여자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성평등에 대한 정책이나 사업들이 세대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를 위해 매일 밥을 퍼서 아랫목에 묻어 뒀는데요, 가부장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그 모습이 저는 종종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집안의 가장을 대우해주고 권위를 인정해줬던 그런 모습, 긍정적인 모습의 가정 문화는 유지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꼰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저는 여전히 ‘양성평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이 ‘함께’라는 단어를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함께하고자 하는 그 생각이 바로 양성평등의 기초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글귀가 좋아서 그런 생각을 같이 공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특히 여자 어르신들, 어려운 세월 잘 이겨내 오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 딸들이 이만큼 살 수 있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남자 어르신들도 질곡의 세월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고, 어쩌면 지금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우리 여자 후배들에게는 힘을 주는 선배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저와 비슷한 세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의 여성 선후배 여러분들에게는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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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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