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한 초여름에도 계속되는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에,

맑은 공기와 자연을 만끽하고자 떠나고 싶은 분들 많으시죠?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흙을 만지고 꽃과 식물을 마음껏 즐기고픈 여러분들의 바람을 담아,

강동구는 지난 11일부터 양일간 천호공원에서 <제6회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박람회>를 열었습니다.

도시농업 축제에다가 원예 박람회까지 합쳐 마련했는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코끝 가득히 퍼지는 허브 향기에

각양각색의 꽃과 식물, 텃밭으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천호공원은

그야말로 수목원이자 박물관 같았답니다.

여기에다가 곤충, 목공, 원예치료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

첫날 이른 아침부터 천호공원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천호공원 주 출입구에는 야생화, 비오톱, 허브 등 5가지 테마 정원을 구성해 스타일별 다양한 정원 풍경을 즐길 수 있었고요.

테마 정원을 지나 중앙무대로 가는 길에는 터널 꽃길로 조성된 ‘꽃으로 피어나길’, 폐현수막으로 만든 꽃밭 ‘환경을 지키길’, 허브 작물을 활용한 ‘허브로 향기롭길’, 그 외 ‘텃밭으로 힐링하길’, ‘로컬푸드로 건강하길’ 등 개성이 넘치는 꽃길을 따라 공원 내부로 걸어가면 동별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정성껏 가꾼 상자텃밭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 상자텃밭 가꾸기에 참여했다는 한 주민분은 “상자텃밭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몰랐어요.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특히 평소 도시텃밭 가꾸기에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이들에겐 도시농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죠.

전시관은 베란다 플라워정원, 거실공기 정화정원, 주방웰빙채소 텃밭 등 홈가드닝 전시관을 시작으로 탄소제로, 에코하우스, 커피찌꺼기 활용키드, 낙엽펠릿 전시로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3일이 멀다하고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지는 요즈음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운 식물은 실내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품으로 활용해 저비용으로 손쉽게 집을 꾸밀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만점이지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요.

홈가드닝이 공기정화나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쉽고 보기에도 좋아요.

아이들 공부방뿐 아니라 화장실에서도 식물을 길러봐야겠어요.”

베란다, 거실, 화장실, 공부방 등 집안 구조별 특성에 맞게 적절한 식물이 전시된 모습을

관심 있게 보던 한 여성 주민은 이번 기회에 홈가드닝에 도전해봐야겠다고 하셨답니다.

전시관 옆에는 체험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어린이들로 북적였는데요.

곤충체험, 도시양봉체험, 원예치료, 화분 만들기, 나만의 텃밭 만들기 등 마음이 가는 대로 골라 체험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 빛이 났습니다.

이번 도시농업박람회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집’에서도 정원과 텃밭을 가꿔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는데요.

자연은 우리 삶의 터전이자, 우리 아이들에겐 무한한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것들을 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귀중한 추억이 또 있을까요.

이번 도시농업박람회,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흙이 주는 포근함, 식물이 주는 상쾌함, 자연생물이 주는 생동감, 마음껏 느껴보셨나요?

살아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자연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휴일이었습니다.

○ 문 의 :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02-3425-6552 / 푸른도시과 ☎02-3425-6462